회사 퇴직연금이 DC형(확정기여형)이라면 퇴직금을 내가 직접 굴립니다. 그런데 막상 계좌를 열어 보면 무엇을 살 수 있는지, 왜 어떤 ETF는 주문이 안 되는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핵심 규칙은 하나입니다. 주식형 같은 위험자산은 계좌의 70%까지만 담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29일 정부가 IRP의 이 한도를 단계적으로 풀겠다고 발표하면서 DC형도 어떻게 될지 관심이 커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DC형 계좌로 살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70% 한도 안에서 ETF로 운용하는 방법, 이번에 바뀐 제도, 그리고 제 DC 계좌를 실제로 어떻게 굴리고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 30초 요약
- DC형: 회사가 매년 넣어 주고(연봉의 12분의 1 이상), 운용과 손익은 내 몫
- 70% 한도: 주식형 ETF 등 위험자산은 최대 70%, 채권형·요건 맞는 채권혼합형은 100%
- 못 사는 것: 개별 주식, 레버리지·인버스 ETF, 해외 거래소 ETF
- 10/29 발표: IRP 70% 한도 단계 완화, DC는 추후 검토, IMA·발행어음 편입 허용
- 내 DC: 위험자산 62.5% (고배당 ETF + 코스닥150) + 미국 30년 국채 ETF
1. DC형 퇴직연금은 누가, 어떻게 굴릴까?
👉 회사는 돈을 넣어 주기만 하고, 무엇을 살지는 근로자가 정하며 그 결과가 퇴직금이 됩니다.
| 구분 | DB형 (확정급여형) | DC형 (확정기여형) |
|---|---|---|
| 퇴직금 결정 | 퇴직 전 임금 × 근속연수 | 쌓인 돈 + 운용 수익(손실) |
| 운용하는 사람 | 회사 | 근로자 본인 |
| 지난해 수익률 | 3.5% | 8.5% |
| 하락장 손실 | 회사 부담 | 내 퇴직금에서 빠짐 |

▲ DC형 투자상품의 최근 1년 수익률은 6월 말 53.33%에서 9월 말 15.90%로 낮아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증시가 오르자 1~7월에만 34만 명이 DB형에서 DC형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하반기 하락장이 오면서 DC형 투자상품의 1년 수익률은 석 달 만에 53%에서 16%로 떨어졌고, 4~6월에 옮긴 사람 중에는 두 달 만에 −10%를 본 경우도 있었습니다. DC형은 "직접 굴린다"는 게 장점이자 위험입니다.
2. DC형 계좌로 무엇을 살 수 있을까?
👉 국내에 상장된 ETF와 펀드를 살 수 있고, 그중 주식형은 70%까지, 채권형은 100%까지 담을 수 있습니다.
| 구분 | 예시 | 계좌 내 한도 |
|---|---|---|
| 위험자산 | 주식형 ETF (국내·미국 지수, 고배당, 반도체 등) | 최대 70% |
| 안전자산 | 채권형 ETF (미국 국채 포함), 요건 맞는 채권혼합형 ETF, 적격 TDF, 예금 | 100% |
| 새로 가능 | IMA(종합투자계좌), 발행어음 (10/29 발표) | 원리금 보장형 |
| 불가 | 개별 주식, 레버리지·인버스 ETF, 해외 거래소 ETF 직접 매수 | — |
💡 미국 S&P500·나스닥100에 투자하고 싶다면 해외 ETF(SPY·QQQ)를 직접 살 수는 없고, 국내에 상장된 "미국 S&P500", "미국나스닥100" ETF를 사면 됩니다.
주식 비중을 85%까지 올리는 방법
주식형 ETF로 70%를 채우고, 나머지 30%를 주식이 절반쯤 들어 있는 채권혼합형 ETF로 채우면 계좌 전체 주식 노출이 약 85%가 됩니다.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처럼 특정 종목에 몰린 상품은 7월 급락장에서 한 달 −25%까지 떨어진 적이 있어, "100% 담을 수 있다"와 "안전하다"는 다른 말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식형 ETF로 70%를 채우고, 나머지 30%를 주식이 절반쯤 들어 있는 채권혼합형 ETF로 채우면 계좌 전체 주식 노출이 약 85%가 됩니다.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처럼 특정 종목에 몰린 상품은 7월 급락장에서 한 달 −25%까지 떨어진 적이 있어, "100% 담을 수 있다"와 "안전하다"는 다른 말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3. DC형으로 ETF를 직접 사고팔려면?
👉 증권사 DC 계좌라면 앱에서 주식처럼 ETF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고, 매수 전 위험자산 비율만 확인하면 됩니다.
| 순서 | 할 일 |
|---|---|
| ① 계좌 확인 | 회사 DC 사업자가 증권사인지 은행·보험사인지 확인 (ETF 실시간 매매는 증권사가 편함) |
| ② 위험자산 비율 확인 | 앱의 "위험자산 비율" 화면에서 지금 몇 %인지 확인 |
| ③ ETF 주문 | 국내 상장 ETF를 주식처럼 매수·매도 (70%를 넘는 주문은 거부됨) |
| ④ 리밸런싱 | 주식이 올라 70%를 넘기면 자동 매수가 막히니, 채권형을 늘리거나 일부 매도 |
| ⑤ 사업자 옮기기 | 회사가 여러 사업자와 계약했다면 DC→DC 실물이전으로 상품을 팔지 않고 이동 |
⚠️ 은행·보험사 DC 계좌는 ETF를 실시간으로 사고팔기 어렵거나 상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퇴직하면서 DC를 다른 금융회사 IRP로 옮길 때 지금은 상품을 팔고 현금으로 옮겨야 하는데, 팔지 않고 그대로 옮기는 실물이전은 2027년까지 만들 계획입니다.
4. 10월 29일 발표로 무엇이 바뀔까?
👉 IRP의 70% 한도는 단계적으로 풀리고, DC형은 추후 검토이며, 두 계좌 모두 IMA·발행어음을 담을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10월 29일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에서 IRP의 위험자산 한도(70%)를 시장 상황을 보며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얼마나 풀지는 정하지 않았고, DC형은 추후 완화 여부를 검토하기로 해 이번에는 빠졌습니다.
대신 DC형과 IRP 모두 증권사의 IMA(종합투자계좌)와 발행어음을 담을 수 있게 됩니다. 원리금이 보장되면서 정기예금(연 2.8~2.9%)보다 높은 연 3~8% 수준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 안전자산 30% 구간을 채우는 선택지가 늘어납니다.
5. 제 DC 계좌는 어떻게 굴리고 있을까?
👉 위험자산 62.5%는 국내 고배당 ETF와 코스닥150, 나머지는 미국 30년 국채 ETF로 채우고 있습니다.

▲ 제 DC 계좌는 위험자산 62.5%로 70% 한도까지 7.5%포인트 여유가 있습니다.
제 DC 계좌는 NH투자증권에 있습니다. 위험자산의 대부분은 PLUS 고배당주(55.4%)이고, RISE 코스닥150(7.1%)을 조금 담았습니다. 안전자산 쪽은 ACE 미국30년국채 ETF와 현금입니다. 지금까지 넣어 준 돈 대비 평가액은 약 +23%입니다.
10월에는 안전자산 쪽을 크게 손봤습니다. 환헤지(H)형 미국 30년 국채 ETF를 19일부터 29일까지 일곱 번, 매번 100주씩 팔고 그 돈으로 환노출형을 85~90주씩 샀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2년여 만에 낮아진 데다, 연금은 10년 넘게 들고 갈 돈이라 매년 쌓이는 헤지 비용이 부담이었기 때문입니다.
✅ 위험자산을 70%까지 꽉 채우지 않고 7.5%포인트 남겨 둔 상태입니다. 이번처럼 시장이 크게 빠지는 날에는 이 여유가 주식형 ETF를 더 담을 수 있는 자리가 됩니다. DC형은 한 번 정해 두고 끝이 아니라, 한도와 비중을 보면서 계속 손보는 계좌라고 생각합니다.
📌 한 번 더 정리
- DC형은 회사가 넣고 내가 굴리며, 손익이 그대로 퇴직금에 반영
- 위험자산 70% 한도, 채권형·요건 맞는 채권혼합형·TDF는 100% 가능
- 개별 주식·레버리지·인버스·해외 거래소 ETF는 불가, 국내 상장 ETF로 대신
- 10/29 발표: IRP 한도 단계 완화, DC는 추후 검토, IMA·발행어음 허용
- 70% 넘으면 매수가 막히니 리밸런싱, 퇴직 시 DC→IRP 실물이전은 2027년 목표
Q&A
DC형에 내 돈을 더 넣을 수 있을까?
네. 개인부담금을 추가로 넣을 수 있고, IRP와 합쳐 연 900만 원(연금저축 포함)까지 세액공제를 받습니다.
위험자산 비율이 시장 상승으로 70%를 넘으면 강제로 팔릴까?
이미 산 자산을 강제로 팔지는 않습니다. 다만 70%를 넘은 동안에는 위험자산을 새로 살 수 없어, 안전자산을 늘리거나 일부를 팔아 비율을 맞춰야 합니다.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은 무엇일까?
운용 지시를 하지 않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리 골라 둔 상품으로 자동 운용되는 제도입니다. 직접 굴릴 시간이 없다면 TDF 같은 상품을 디폴트옵션으로 정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DB형에서 DC형으로 바꾸는 게 무조건 유리할까?
아닙니다. 임금 상승률이 높고 근속이 길다면 DB형이 유리할 수 있고, DC형은 하락장 손실을 그대로 떠안습니다. 한 번 DC형으로 바꾸면 다시 DB형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점도 확인해야 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출처
- 한국경제, '최대 70%' IRP 주식상품 투자 한도 풀린다…IMA 편입도 가능해져 (2026.10.29) · 10/29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
- 조선일보, '직접 굴리는 퇴직금'의 명암…DC형 몰린 직장인들, 하락장에 수익률 급락 (2026.10.27) · DC 수익률·전환자·DB 비교
- 세계일보, "100% 담아도 된다더니?"…퇴직연금 몰린 '삼전닉스' (2026.08.04) · 70% 한도·채권혼합형·85% 노출
- 서울경제, 위험자산 70% 룰에…퇴직연금 'ETF 모으기' 매력 뚝 (2026.09.06) · 70% 초과 시 매수 제한
- 비즈워치, 퇴직 때 DC→타사 IRP도 '팔지 않고' 옮긴다…퇴직연금 실물이전 확대 (2026.08.24) · 실물이전
2026년 10월 기준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이용하는 금융회사마다 매매 가능 상품과 화면이 다르고,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이 글의 정리에는 AI(Claude)의 도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개인 기록이며 특정 상품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글의 정리에는 AI(Claude)의 도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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