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기초

채권 듀레이션 뜻과 계산법 · 금리 1%p 오르면 30년 국채 ETF는 얼마나 빠질까 (TLT로 확인)

세상을살아가는 2026. 11. 3. 15:48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는 말은 많이 들어 봤을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떨어지는지는 채권마다 크게 다릅니다. 같은 1%p 금리 상승에도 2년 국채는 2% 남짓, 30년 국채는 14% 가까이 빠집니다.
이 차이를 숫자 하나로 보여 주는 것이 듀레이션입니다. 채권 ETF 상품 페이지에 꼭 나오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듀레이션의 뜻과 계산법, 금리가 1%p 움직일 때 가격이 얼마나 바뀌는지, 실제 TLT로 맞는지 확인한 결과, 그리고 퇴직연금에 미국 30년 국채 ETF를 담고 있는 제 계좌 기준 숫자까지 정리했습니다.

1. 듀레이션이란 무엇일까?

👉 채권에 넣은 돈을 이자와 원금으로 돌려받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이자, 금리가 1%p 움직일 때 가격이 몇 % 움직이는지 보여 주는 숫자입니다.
구분 뜻 단위
맥컬리 듀레이션 이자·원금을 받는 시점을 돈의 크기로 가중평균한 시간 년
수정 듀레이션 금리 1%p 변화에 가격이 몇 % 바뀌는지 % (숫자는 년과 거의 같음)
실효 듀레이션 조기상환 등까지 반영한 수정 듀레이션 (ETF 페이지에 많이 표시) %
만기가 30년인 채권이라도 중간에 이자를 계속 주기 때문에, 돈을 돌려받는 "평균 시간"은 30년보다 짧습니다. 금리 5%짜리 30년 국채의 맥컬리 듀레이션은 약 16년입니다.
투자자에게 실제로 쓸모 있는 것은 수정 듀레이션입니다. 수정 듀레이션이 15라면 금리가 1%p 오를 때 가격이 약 15% 떨어지고, 1%p 내리면 약 15% 오른다는 뜻입니다.
💡 쉽게 말해 듀레이션은 "금리에 대한 민감도"입니다. 숫자가 클수록 금리가 조금만 움직여도 가격이 크게 흔들립니다.

2. 듀레이션은 어떻게 계산할까?

👉 가격 변화는 "−수정 듀레이션 × 금리 변화"로 어림할 수 있습니다.
단계 공식
① 맥컬리 듀레이션 Σ (받는 시점 × 그때 받는 돈의 현재가치) ÷ 채권 가격
② 수정 듀레이션 맥컬리 듀레이션 ÷ (1 + 금리 ÷ 1년 이자 지급 횟수)
③ 가격 변화 어림 가격 변화(%) ≈ −수정 듀레이션 × 금리 변화(%p)
예를 들어 금리 5%, 6개월마다 이자를 주는 30년 국채의 수정 듀레이션은 약 15.5입니다. 금리가 0.5%p 오르면 가격은 약 7.7% 떨어진다고 어림할 수 있습니다.
직접 계산하기 번거롭다면 ETF는 운용사 홈페이지의 "듀레이션" 또는 "Effective Duration" 항목을 보면 됩니다. 개별 채권은 증권사 채권 상세 화면에 표시됩니다.
듀레이션을 길게 만드는 3가지
① 만기가 길수록 ② 이자(쿠폰)가 낮을수록 ③ 시장 금리가 낮을수록 듀레이션이 길어집니다. 이자를 전혀 주지 않는 무이표채(스트립스)는 듀레이션이 만기와 같습니다.

3. 금리 1%p 오르면 채권은 얼마나 빠질까?

👉 금리 5% 기준으로 2년 국채는 약 1.9%, 10년은 약 7.4%, 30년은 약 13.8% 빠집니다.
▲ 액면 금리와 시장 금리가 모두 5%인 국채를 6개월 이자 지급으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만기가 길수록 같은 1%p에도 하락폭이 커집니다.
만기 수정 듀레이션 금리 +1%p 금리 −1%p
2년 1.9 -1.9% +1.9%
10년 7.8 -7.4% +8.2%
30년 15.5 -13.8% +17.4%
눈여겨볼 점은 30년 국채가 금리 1%p 상승에는 -13.8%, 1%p 하락에는 +17.4%로 오를 때가 더 크다는 것입니다. 이를 볼록성(컨벡시티)이라고 부릅니다.
듀레이션 공식은 직선으로 어림한 값이라 금리가 크게 움직이면 실제와 차이가 납니다. 볼록성은 그 차이를 메워 주는 값이고, 장기채일수록 커서 금리가 내릴 때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 반대로 말하면 장기채는 금리가 오를 때 손실도 큽니다. 30년 국채라고 해서 "안전자산"이라는 이름만 보고 짧은 기간 돈을 넣으면, 주식만큼 흔들릴 수 있습니다.

4. 실제 TLT로 확인하면 맞을까?

👉 올해 두 번의 금리 변화 구간에서 계산값과 실제 TLT 움직임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 미국 30년물 금리 변화에 듀레이션 15.5을 곱한 계산값과 실제 TLT 가격 변화입니다. 분배금은 빼고 가격만 비교했습니다. 자료: Yahoo Finance 주간 종가
구간 30년물 금리 계산값 실제 TLT
2026.7.6 → 10.5 5.07% → 5.60% (+0.53%p) −8.2% -7.7% ($84.47 → $77.98)
2026.9.28 → 11.2 5.63% → 5.27% (-0.36%p) +5.6% +5.5% ($77.48 → $81.73)
TLT는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를 담는 ETF라 정확히 30년물만 따라가지는 않지만, 듀레이션으로 어림한 숫자와 실제 움직임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장기채 ETF를 들고 있다면 "앞으로 금리가 0.5%p 오르면 약 7~8% 빠진다"처럼 미리 손익을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5. 제 30년 국채 ETF로 보면?

👉 퇴직연금과 해외 계좌에 미국 장기채가 약 2,644만 원 있어서, 금리 1%p에 약 366만~460만 원이 움직입니다.
계좌 상품 수익률 (11/2)
퇴직연금 DC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250주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758주
−9.8%
+0.8%
IRP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600주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678주
−15.3%
+1.2%
해외 계좌 TLT 75주 (평균 $84.64) -3.4%
국내 상장 30년 국채 ETF 1,837만 원과 TLT 약 806만 원을 합치면 약 2,644만 원입니다. 위의 30년 국채 계산을 그대로 적용하면 금리가 1%p 오를 때 약 366만 원, 1%p 내릴 때 약 460만 원이 움직이는 셈입니다.
같은 30년 국채인데 환헤지형(H)과 환노출형의 수익률이 크게 다른 것은 듀레이션이 아니라 환율 때문입니다. 이 차이는 환헤지 vs 환노출 ETF 차이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국내 상장 미국 장기채 ETF의 듀레이션은 운용사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위 계산은 30년 국채 기준 어림이고, 정확한 숫자는 각 운용사 상품 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러 계산 시 환율은 계산 당시 환율의 98%로 낮게 잡았습니다.
✅ 퇴직연금에서 미국 국채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계좌의 100%까지 담을 수 있습니다. 다만 듀레이션이 긴 장기채는 이름과 달리 가격 변동이 크다는 점을 알고 비중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한 번 더 정리
  1. 듀레이션 = 돈을 돌려받는 평균 시간 = 금리 민감도
  2. 가격 변화 ≈ −수정 듀레이션 × 금리 변화
  3. 금리 +1%p: 2년 -1.9%, 10년 -7.4%, 30년 -13.8% (금리 5% 기준)
  4. 볼록성 때문에 장기채는 금리가 내릴 때 더 크게 오름 (30년 +17.4%)
  5. 실제 TLT도 듀레이션 계산과 거의 비슷하게 움직였음

Q&A

듀레이션이 길면 나쁜 채권일까?
나쁜 것이 아니라 금리에 더 민감하다는 뜻입니다. 금리가 내릴 것으로 본다면 긴 듀레이션이 유리하고, 오를 것으로 본다면 짧은 듀레이션이 유리합니다.
채권을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듀레이션은 상관없을까?
개별 채권을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중간 가격 변화와 관계없이 약속된 원금과 이자를 받습니다. 하지만 채권 ETF는 만기가 없고 계속 새 채권으로 갈아타기 때문에 가격 변화가 그대로 손익이 됩니다.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같이 움직일까?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폭은 다를 수 있습니다. 장기채 ETF를 볼 때는 10년물보다 20~30년물 금리를 함께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단기채 ETF는 금리가 올라도 안전할까?
듀레이션이 1~2 수준이라 금리 1%p 상승에도 1~2% 정도만 빠집니다. 대신 금리가 내릴 때 얻는 이익도 작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출처

  1. Yahoo Finance, Treasury Yield 30 Years (^TYX)·10 Years (^TNX) 주간 종가 · 30년물·10년물 금리 변화
  2. Yahoo Finance,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TLT) 주간 종가 · TLT 가격 변화
  3. iShares (BlackRock),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상품 페이지 · TLT 구성·듀레이션 확인처
듀레이션과 가격 변화는 금리 5%, 6개월 이자 지급 국채를 가정해 직접 계산했습니다. 2026년 11월 2일 기준이며, 제 보유 수익률은 개인 기록입니다. 특정 상품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이 글의 정리에는 AI(Claude)의 도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개인 기록이며 특정 상품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