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10달러,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슨 일이? · 유가가 오르면 주식·금리·환율은 어떻게 될까
안녕하세요, 세살입니다. 지난 금요일(16일) 국제유가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를 찍었습니다.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란이 세계 원유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을 크게 늘렸기 때문인데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 해협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유가가 오르면 주식·금리·환율에는 어떤 일이 생기는지 정리합니다.
- 지난 한 주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상선 최소 9척(해상 보안 기관 집계로는 12척)이 공격받았고, 1척은 침몰했습니다.
- 브렌트유는 16일 $109.86(하루 +3.7%), WTI는 $101.41로 한 주 동안 10% 넘게 올랐습니다. 석 달 전과 비교하면 브렌트유는 +23%입니다.
-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소비의 약 20%가 지나가는 길이고, 그 원유의 84%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로 갑니다. 지금 통과량은 전쟁 전의 약 68%입니다.
- 유가가 오르면 물가 → 금리 인상 압력 → 기술주 부담으로 이어지고, 에너지 기업은 반대로 이익을 봅니다.
1. 지난주 무슨 일이 있었나
| 무엇이 | 내용 |
|---|---|
| 이란의 선박 공격 | 지난 일요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상선 최소 9척이 공격받았습니다. 컨테이너선 GFS 프라이드호는 침몰했고(선원은 대피), 이번 주에만 선원 3명이 다치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
| 해상 보안 기관 집계 |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16일까지 한 주 동안 12척의 피격을 확인했고, 신고하지 않은 배가 많아 실제로는 더 많다고 밝혔습니다. 기뢰에 부딪히는 사고도 보고됐습니다. |
|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 | 이란과 가까운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미사일과 드론을 잇달아 쐈습니다. 홍해 쪽 원유 수출 터미널 얀부를 향하던 미사일은 요격됐습니다. |
| 러시아 정유시설 |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유 값은 갤런당 평균 6.33달러로 1년 전보다 70% 넘게 올랐습니다. |
| 미국과 이란의 엇갈린 주장 | 미 중부사령부는 "해협은 미국과 동맹이 통제한다, 지난주 선박 400척과 원유 1억 배럴이 지나갔다"고 했고, 이란은 미국이 숫자를 부풀린다고 맞섰습니다. |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아니라 미국과 지역 동맹이 통제하고 있다." —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
배경은 2월 말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분쟁입니다. 미국은 이란의 남부 항구를 봉쇄하고 있고, 이란은 해협을 지나는 배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과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까지, 세 곳의 분쟁이 한꺼번에 에너지 공급을 흔들고 있습니다.
2. 호르무즈 해협이 왜 중요한가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바깥 바다를 잇는 좁은 물길로,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쿠웨이트·UAE·카타르 등의 원유와 가스가 이곳을 지나 세계로 나갑니다.
| 항목 | 숫자 (2024년, 미국 에너지정보청) |
|---|---|
| 하루 통과 원유 | 약 2,000만 배럴 |
| 세계 석유 소비 중 비중 | 약 20% |
| 세계 해상 원유 교역 중 비중 | 25% 이상 |
| 세계 LNG 교역 중 비중 | 약 20% |
| 아시아로 가는 비중 | 84% (중국·인도·일본·한국이 주요 도착지, 4개국이 69%) |
| 막혔을 때 돌아갈 수 있는 송유관 여유 | 하루 약 260만 배럴 (통과량의 8분의 1 수준) |
원자재 분석 회사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해협을 지난 원유는 하루 1,160만 배럴로, 전쟁 전 평균(1,710만 배럴)의 약 68%에 그쳤습니다. 해협이 막히면 돌아갈 길이 거의 없다는 점, 그리고 그 원유 대부분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로 온다는 점이 우리에게 이 해협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3. 유가 흐름

- 브렌트유는 석 달 전 89달러대에서 16일 109.86달러까지 올랐습니다.
- 미국 기준유인 WTI도 16일 101.41달러로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미국 남부 해안의 허리케인으로 생산이 줄어 원유 재고가 한 주에 800만 배럴 넘게 감소한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 19일 아침(한국 시간)에는 브렌트유가 약 108달러, WTI가 약 97달러로 금요일보다 조금 내려왔습니다.
4. 유가가 오르면 주식·금리·환율은?
유가는 혼자 움직이지 않습니다. 물가를 거쳐 금리로, 금리를 거쳐 주식과 환율로 이어집니다.
| 어디에 | 유가가 오르면 | 지금 상황 |
|---|---|---|
| 물가 | 휘발유·경유·항공료·운송비가 먼저 오르고, 시간이 지나면 다른 물건 값으로 번집니다. | 미국 9월 소비자물가 3.7%, 휘발유가 한 달 새 9.1% 올랐습니다. (9월 CPI 정리) |
| 금리 | 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기 어렵고, 오히려 올릴 이유가 생깁니다. | 연준은 9월에 이미 0.25%p 올렸고, 시장은 10월 동결·12월 추가 인상을 예상합니다. (워시 의장 발언 정리) |
| 주식 | 에너지 기업은 이익이 늘지만, 연료를 많이 쓰는 항공·운송·화학과 소비 관련주는 부담이 커집니다.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기술주도 불리합니다. | 에너지 ETF(XLE)는 지난주 +4.9%, 석 달 동안 +18.3%. 같은 주 나스닥은 −4.5%였습니다. |
| 환율·한국 | 원유를 거의 전부 수입하는 한국은 유가가 오르면 수입 대금이 늘어 무역수지가 나빠지고, 원화가 약해질 압력이 생깁니다. | 최근에는 달러가 약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내려와 유가 부담을 일부 덜어 주고 있습니다. |
정리하면 지금처럼 유가가 오르는 시기에는 에너지 기업은 웃고,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장기채·리츠는 부담을 받는 구조입니다. 지난주 다우는 오르고 나스닥은 빠진 것도 이 흐름과 같습니다.
5. 앞으로 볼 것
- 호르무즈 통과량: 통과량이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오는지, 아니면 공격이 더 늘어나는지가 유가 방향을 정합니다.
- 이번 주 기업 실적: 항공·운송·제조 기업들이 실적 발표에서 연료비 부담을 어떻게 말하는지 보면 유가가 실제 경제에 얼마나 번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 10월 27~28일 FOMC: 연준은 지금 회의 전 발언을 하지 않는 기간입니다. 유가가 계속 오르면 12월 인상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 11월 10일 10월 CPI: 10월 유가 상승이 물가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저는 에너지 ETF(XLE)를 조금 들고 있어서 유가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ETF 가격이 오르기도 합니다. 문제는 미국 채권과 모기지 리츠(AGNC)의 비중이 훨씬 크다 보니 유가가 오르면 타격을 더 받습니다. 실제 보유 현황과 매매는 네이버 블로그에 정리하고 있습니다.
(XLE 매매일지, TLT 매매일지, 유가 급등과 내 계좌 - 에너지 ETF는 웃고 장기채는 울고)
이 글을 쓰는 19일(월) 낮 12시 기준으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108, WTI는 약 $97.6입니다. 지난 금요일 종가($109.86, $101.41)보다는 각각 1.7%, 3.8% 내려와 주말 사이 조금 숨을 고른 모습인데요, 해협에서 선박 공격이 멈춘 건 아니라서 이번 주에도 뉴스 하나에 다시 크게 움직일 수 있어 보입니다.
출처
- CNBC, Brent oil touches $110 as Iran escalates Hormuz attacks, Ukraine vows to hit Russian refineries · 선박 공격, 유가 종가·주간 상승률, 후티·러시아, 경유 가격
- Al Jazeera, US and Iran both claim control of Strait of Hormuz amid attacks on vessels · UKMTO 집계, 통과량(Kpler), 미 중부사령부 발언, 기뢰
-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Amid regional conflict, the Strait of Hormuz remains critical oil chokepoint · 호르무즈 통과량·비중·아시아 비중·우회 송유관
- Yahoo Finance, US Stock Futures Rise Ahead of Busy Earnings Week · 19일 유가·선물, 연준 블랙아웃
- 뉴스핌, [개장시황] 코스피, 반등 하루 만에 다시 급락…AI·반도체 우려에 5570선 · 19일 코스피 개장
- Yahoo Finance, 브렌트유·WTI·XLE 일별 종가 · 유가 차트, 에너지 ETF 수익률
유가는 선물 종가 기준이며 시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분쟁 관련 숫자는 기관마다 다르게 집계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정리와 의견에는 AI(Claude)의 도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개인 기록이며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